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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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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9 00:16:25, 조회 : 279, 추천 : 76 |
언제부터인가
내 머리속에 그려진 록키산의 단풍이 보고싶어졌다
에메랄드빛 호수위로 물든 은행잎보다 더 고운 단풍잎의 함성이 듣고싶기도하고 만년설과 부대끼며 불어오는 바람냄새는 어떤냄새가 날까 궁굼하기도했다
누군가는 여행은 기회가 되면 빚을 내서라서 떠나라고했다
내 인생 어차피 돈방석에 앉아 살 팔자는 못되니 주머니 탈탈 털어 여행경비로 충당하고나니 허리둘레 자동 반싸이즈로 줄어든다 ㅎ
옆지기의 39년동안 성실하게 근무한 보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작은 위안이라도 이렇게 해드리고 싶었다
10/9일 벤쿠버행 비행기에 탑승 10시간이 넘는 비행끝에 캐나다땅을 밟았다
두ㅐㄴ당. 입국장 심사를 위해 늘어선 줄 인천공항에선 볼수도 없는 광경이다
뭔 심사가 그리 까탈스러운지 아니 자기나라에 돈쓰러왔는데 왜 왔느냐 호탤은 어디냐 며칠있다 갈거냐 혼자왔냐 별걸 다 묻는다
꼬투리잡다 걸리면 공항청사내 어떤방으로 데려가 2~3번의 입국심사를 다시한다고한다 (일행중 한 분이 걸려 2시간 넘게 행불됐다 풀려났슴)
벤쿠버 도시가 깨끗하다
사람살기 좋은 곳이라고 ...
우선 도시라도 공기가 탁하지 않다
빨리와 복잡함에 익숙해서 그럴까
사람들의 여유가 부러웠다
광활한 땅 에 비해 인구수가 적어 이민을 많이 받아들인다고한다
주와 주를 이동하는 비행시간이 5시간이 넘고 시차도 최대 5시간이 나니 얼마나 넓은땅인가?
벤쿠버의 이곳저곳을 보고 벤쿠버섬에서 하루 묵고 부차드가든을 둘러보고
6층빌딩높이의 큰 페리를 타고 다시 벤쿠버로 나와 밴프행 비행기에 탑승 비행시간2시간 밴프의 일정이 시작됐다
밴프는 록키산을 품고있다
드디어 록키를 만나러 가는길
현지 가이드가 재치와 유머가 경지에 오른듯 지루하지않게 재밋다
록키로 가는 고속도로 차도 풍경도 같이 달리듯 끝없는 평원 가끔씩 나타나는 방목한 소들이 나그네를 반긴다
인구보다 소가 더 많다고 했던가.
인디언 보호구역에 작은 집들이 잊을만 하면 한채씩 나타난다
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며 살지만 현대문명의 유혹을 이겨내지는 못했다고한다
언덕길 같은데 해발2000고지가 넘는다고한다 입술이 마르고 약간의 두통 귀가 멍해지는 느낌 이온다
물을 한모금씩 자주마시란다
밀림처럼 들어선 침엽수림 죽 곧은나무가 잘생겼다
만년설이 녹아내려 곳곳에 생겨난 호수들 물빛이 에메랄드색이다
산아래 끝없이 자작나무숲이 이채롭다
저 나무가 노랗게 물들었을탠데 이미 깊은 잠속으로 빠져든 후라 하얀 꿈을 꾸는지 나무숲이 하얗다
미처 떨어지지못한 나뭇잎이 달린 숲은 햇살보다 더 고운색이다
아름다웠을 록키의 가을이 상상이간다
달력에서 봤던 그 풍경이......
자작나무숲의 매력 이 이런거였구나 난 여행을 통해서 또 한가지 알게됐다
작은 숲길로 잠시 접어들어 산책을했다 가슴깊이 파고드는 상쾌함 바람소리에 섞인 숲의 숨소리 이왼 아무소리가 안들린다
약간의 숨소리가 거칠어질즈음 나타난 폭포 문득 풍기의 희방사쪽 폭포가 생각난다
산과 숲이 토해놓는 통곡처럼 온 몸이 젖어들고 가슴 한 켠 후련해지는 느낌
은 알게모르게 쌓인 삶의 찌거기가 저 물소리에 휑궈져 흘러가는듯했다
산새소리도 여운이 되어 오랫동안 머리속을 맴돌았다
해가 지기전 곤도라를 타고 록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러 올랐다
발 아래 펼쳐지는 풍경 젓가락처럼 곧게 뻗은 나무의 키가 가늠이 안된다
늦가을부터 봄이 올때까지 눈속에 묻혀 한겨울을 난다는 나무들 큰 나무의 나이테는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알수있다고하니 얼머나 오랫동안 산을지키며 살았는지 가늠이 안된다
숲도 약육강식이란다 . 뿌리가 튼실하지 못하면 쓰러져 고사하고 강한 나무만 살수 있다하니 자연의 법칙은 오묘하다 스스로 숲의 자양분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치 ...
인간사회도 떠날줄 알고 물려줄줄아는 지혜를 발휘하면 살벌한 사회는 안될탠데 자연은 늘 무언의 가르침을 쥬지만 나부터 눈 앞의 것만 보고 살아가니 부끄럽다.
산정상에서 내려다 본 록키 장엄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과 산
그 옛날 깊은바다였다는 록키
지각변동으로 어느날 대륙간의 충돌로 솟아 올라 록키가 되었다한다
생성연대를 알기 위해 과학자들이 지표연구를 했지만 지구상의 흔적을 찿을수가 없었다고한다
나무성장 한계선은 바위가 고깔모자씌운듯 확연히 드러난다
산 아래 마을은 높은 건물이 없다 어디서 보든 산을 볼 수있게 건축법이 정해졌단다 우린 왜 그런 제도를 시행못할까?
록키를 만나러 온 세계사람들로 산 아래는 시끄럽다.
아무리씻어도 비눗기가 가시지않는 물
피부가 호강을한다.
록키의 숨은 보석 만년설을 만나러 가는 길
설산의 모습이 펼쳐진다 끝이없을것 처럼 나타났다 멀어지고 또 다시 이어지는 길 도대체 록키의 품이 얼마나 넓은지 가늠이 안된다 뭔 숫자가 필요할까 ?
한참을 달려 드뎌 만년설의 록키와 만났다
전세계 23대밖에 없다는 설상차를 타고 45도 경사진 길을 따라 움직이는 차
차에서 내리니 곳곳에 비취색으로 입을 벌린 크레바스가 있다 위험지역으로 못나가게 깃발을 꽃아놨다
크레바스에 빠지면 동상이아닌 화상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드라이아이스 같은 현상이라고 하니 언듯 이해가 안간다.
만년설의 작은 수로를 따라 흐르는물 병에담아 마셨다 물맛이란~!!!
8~10각수가 된다니 . 얼음두께365미터 만년설이 녹으면 미국의 자유여신상이 물속에 다 잠기고 횃불든 손만 지상으로 나온다니 상상이 안간다
하지만 지구의 기후변화로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속도가 빨라진다니 걱정이 안 될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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