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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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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1 02:58:07, 조회 : 316, 추천 : 80 |
주말
예정대로 산촌행
텃밭 엔 채소보다 잡초가 더 빨리 자란다
씨뿌려 가꾼듯 어찌그리 잘 자라는지...
준규 할아버지랑 씨름하라고 맡겨놓고
잡초제거 작업실시 기온은 수직상승하는지 지열이 찜질방보다 더 뜨겁다
상추 뜯어 쌈 한보따리씩 베어물며 상추맛이 이렇게 맛있었나 (?) 하며 점심 푸짐하게 먹고 또 다시 작업 해넘어가 모기떼 윙윙거리는 소리와 맞서며 겨우 작업 마무리
오이는 담주면 수확의 기쁨을 줄것같다 전문가가 지지대를 얼마나 튼실하게 세워줬는지 줄타기를 잘하고 .
토마토 가지 는 땅 냄새 제대로 맡았는지 씩씩하게 잘 자란다
수박 참외도 넝쿨 뻗으며 키재기 하고
상추는 잎 하나가 보자기 수준 ㅋㅋ
농부는 이런 재미로 힘든걸 잊고 보람을 느끼는가보다
풀뽑느라 주위 살필 겨를이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향기가 폴폴 콧등을 간지럽힌다
정자옆에 자리한 떼죽나무 별처럼 매달린꽃이 하얗게 폈다
연못 옆에도 어린나무가 꽃향기로 벌들을 불러모으고 숲에선 꾀꼬리가 산 속의 아침을 노래로 열어 놓네.
초록색으로 물든것 같은 시원한 바람
평화로운 아침 풍경
부추베어 김치담고 산중행사(?)치르고나니 하루의 반이 지나고 너무 더워
집안에서 쭈니와 씨름
오후 늦게 저녁까지 해결하고 집에오니 10시가 넘었다
이번주는 쭈니할아버지 대학동문들하고 홍콩 여행계획 때문에 패스
담주초 몽실이랑 다녀와야겠다
몸은 피곤해도 상쾌한 아침의 향기때문에 산촌이 좋기는 한데 마음 갈등이
생기는 건 어쩔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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