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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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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3 22:47:52, 조회 : 318, 추천 : 59 |
장마라고 하는 날씨지만 어제 새벽녘 쏟아진 비 오락가락 하다 말고.
오늘은 화창한 날씨
조카랑 연꽃보러 가자고 약속을 한터라일직서둘러 관곡지로 향했다
쭈니 할아버지 시찰다녀와서 실망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변했길래 그럴까 하며 도착했더니 듣던 그대로다
구획정리로 반듯해진 논과 깊게 파내어 논둑을 높이 쌓고 심은 연밭
예전엔 자연스레 생긴 논둑길따라 걸으면 손에 잡힐듯 피던 연꽃
끝없이 푸른 연밭 사잇길로 걷는 사람도 꽃이 되곤 했는데 큰 건물의 관공서도 생기고 비닐 하우스와 먹거리 무질서한 사람들 커다란 망원렌즈로 들이대고 사진찍는 사람들의 행렬
연꽃이 보고 싶은 마음에 갔지만 예전의 모습이 더 좋았는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다
꼭 그렇게 가꾸어야 되는걸까
유럽은 작은것도 예전모습 보존하려고 노력하던데....
스페인의 어느 작은마을은 철 장식품을 만든걸 몇백년 전통을 이어 내려와 오늘날까지도 수작업으로 만들어 낸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자긍심이 있기 때문이란다 마을 의 집이나 길 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 란다
현대화가 무조건 좋은건 아닌데...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요즘같이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아나로그 감성으로 바라보는 내가 이상한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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