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멜산을 내려오는 길은 구불구불 우리나라 산간지역과 다를바없다.
우리네 봄 동산처럼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 아름답다.
나자렛에 있는 성모영보성당
성당앞 벽면엔 사복음서가 상징적으로 음각된것이라고 한다
(마태복음 마르코복음 루카복음 요한복음)
입구에 들어서니 긴 회랑에 각국의 성모님성화를 봉헌 드린것이
나라별로 모셔져있다.
우리나라는 청주사대 교수님을 하셨던 분의 유작이라고 한다
미사 시간을 알리는 .
낮 열두시
장엄한 종소리가 삼종기도를 알리기 시작했다.
제각기 흩어져 묵상도 하고 그늘에 앉아 쉬기도하던 사람들이
모두 머리숙여 삼종기도를 바친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성모송)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
(성모송)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성모송)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멀리 이스라엘 땅에서 듣는 종소리
그리고 성당 마당에서 바치는 삼종기도
난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고 잊지못할 기억을
또 하나 마련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본 위대한 침묵의 영화 장면이 언듯
스치듯 지나간다.
영화 속에서 들었던 알프스 산자락의 수도원 종소리와
이스라엘 성당에서 듣는 종소리 가슴이 벅차오르고
너무나 행복한 순간으로 나를 내려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