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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젬젬  2009-03-28 02:23:50, 조회 : 787, 추천 : 121





무심히 지나칠뻔한 나무 , 화들짝 핀 꽃.
괜스레 목이메어왔다. 나 어릴때 자란 집에서 늘 함께 했던 낮익은 꽃이름.
추억을 펼쳐놓으면 언제나 환하게 피여있는 복숭아와 살구꽃.
이맘때쯤의 그리움이 아지랭이가 되어 피어오른다.



봄을 따라온 바람이 숲을 흔들어깨우고
연하디 연한 저 순수한 고운색이 점점 초록으로 짙어질때쯤이면
바람도 봄을 놓아주고 봄도 바람을 놓아주겠지...



푸짐한 생선회로 우리들만의 만찬을 즐기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방에서 하룻밤 같은 꿈을 꾸기바라며 편안한 단잠에 빠져들었다.



장엄한 일출을 기대하며 모두 기다렸건만 구름속을 헤집고 나온 해는 한팔도 넘게
솟아올라 있어 아쉬움에 모두 A을 연발했다.



이정표를 따라 들어선곳.
조용한 산사.
솔 숲 바람소리가 아침 공기만큼이나 상쾌하다.
깨끗하게 비질한 저 길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고 옆 개울 도랑물 흐르는 소리
삼라만상의 번뇌 벗어놓고 가라 일러주는듯하다.
한참을 걸어 오르다 보면 크고 작은 폭포를 만나는 깊은 산중, 다람쥐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지 너럭바위에서 저 혼자 바쁜아침이다.




무슨 기원을 하며 저리 쌓아놨을까? 나무사이로 스며든 햇살에
돌탑의 소원이 한가지씩 이뤄지길 나도 기원했다.



진달래가 숨은듯 피어 아는체 인사를 하고 더 올라가다보니



작은 암자 한채 수행중이고 감로수라 적은 팻말 아래 기원을 헤아릴수 없는 샘물
감로수를 마시고 모두 성불하라고 스님은 염불하시겠지......



한참을 걸어올라가 만난 폭포.
멀리서 들리는 소리만으로도 그 위용이 대단하다.
가뭄으로 수량은 줄었지만 소가 깊은지 물빛이 검프르다. 곳곳에 위험하다는 푯말
그리고 구름다리를 건너야 만날수 있는 폭포
사람들이 드문드문 발걸음을 재촉하며 산을 오르고
거기 봄 마중꽃들이 바람에 실려 흔들린다.

크리스티나, 수산나, 미카엘라, 그리고 나.
함께 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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