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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8)
젬젬  2010-04-16 16:32:58, 조회 : 1,617, 추천 : 189




성죠지성당을 출발하여 마케루스로 가는길은 험난한 사막산이다.
풀만 자라고 나무 한그루 없는 삭막한 지대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드문 드문 나타나는 집들이 있는곳은 올리브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 척박한 곳에서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넓은 평야지대는 겨자꽃이 제멋대로 피여 또 다른 이국적인 풍경속으로
순례자들을 초대한다.








이곳도 11월부터 4월까지가 겨울철인대 우리와 반대로 꽃이 피고 풀이자라고 열매가 달리는
계절이라고 한다. 여름엔 그야말로 삭막한 땅으로 변한다니 그 뜨거운 여름에
초록색이 얼마나 그리울까 생각해보니 내가 태여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느꼈다. 사람이 사는곳은 삶과 죽음이 늘 함께 하기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절차도
우리네 삶과 똑같다. 마을 공동묘지도 길옆으로 있고.  

마케루스, 세레자 요한이 참수를 당한곳.
헤로데왕의 여름 별장이였다는곳.
그 당시 교통편을 생각해보니 짐작이 안간다.
멀고도 먼 저 산에 여름별장을 짓고 몇번이나 와서 지내다 갔을까?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를 발견했다 처음엔 바위덩어리인줄 알았다가 가이드 말을 듣고보니
양떼다 . 낙타도 보이고 . 멀리 베두인들의 천막이 커다란 보따리처럼 나타났다 이내 사라진다.
가는 길은 험해서 차안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찔하다 천길 낭떠러지..........
곡예운전을 하는 기사에게 모든걸 맡기고 창 밖 풍경을 보려고 해도 자꾸 신경이 쓰여진다.
이길을 세례자요한께서는 걸어서 가셨을까?
차에서 내려 마케루스로 가는 길은 산 허리를 빙 돌아 올라가야만한다. 보통 걸음으로
30여분은 올라가는것 같았다 .
올라가는 길에 만난 꽃들, 이름은 알수 없었지만 작고 앙증맞다.





이곳에서 드린 미사는 가슴이 뭉클하였다.
먼길을 끌려와 이곳에서 참수를 당하신 세레자 요한을 생각하며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죽음을 당하였는지. 그분들의 영혼을 오래도록
묵상하며 주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누리시기를 기원했다.
옛 우물터도 남아있고 얼마나 화려하게 지었는지 모르지만 기둥을 보니 노예로 끌려와
집을 짓던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들리는듯 바람소리가 구슬프다.
사막의 흙먼지바람은  눈물샘도 마르게 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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