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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

젬젬	2012-05-09 13:01:52, 조회 : 518, 추천 : 105

무작정 집을나서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레임 많은 열여섯 소녀로 되돌아간다

친구랑 둘이서 충청도 내포땅을 향해 성지 순례를 다녀왔다
생각지도 않게 1박2일로,

솔뫼성지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
월요일이라 순례객은 없고  숲 길따라 새 한마리
십자가의 길을 하고있다
몇년전 왔을때하곤 전혀 다른 모습
그새 많이도 변했다

갈매못 성지
지난해 하곤 달라진게 없다
꽃이 피어 성지가 더 아름답고 역시 고즈녁하기는 마찬가지
성체 조배실에 앉아 내안의 나를 내려놓고 주님께 간구한 기도 .....

홍주읍성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시간
아름다운 성당  제대뒤 십자고상이 특이하다

성당 마당 한 켠에 세워진 종루  멀리 내려다 보이는 집과 들
그리고 누렁이 두마리 나그네 발길 잠시 멈추게 한다

덕산온천장
지나간 시간의 한끝이 머무르고 있는 곳
해마다 연말이면 두 가족이 떠났던 온천여행
아슴한 기억 더듬으며 306호 하룻밤 점찍었다

해미성지
서둘러 11시미사 드리고나서 성지 둘러보며 순교하신 님들을 위해
잠시나마 두손모으로  순교보혈  1단짜리 묵주 하나씩 샀다

신미성지
허허벌판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주교관이 있는곳
프랑스 외방전교회소속 신부님께서 지내셨던 곳
순교자 다섯분의 형상이 주님과 함께 벽화처럼 아름답던 야외 제대의 아름다움

청보리밭의 푸른물결이 지금도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합덕성당
문화재지정된 건물
성당의 아름다움과 성인의 유해가 모셔진곳
곳곳이 봄 치마를 두르고 있어 더 더욱 아름답던 곳

공세리성당
성체조배실에 앉아 묵상을 하다
늘 숙제는 똑 같은데 끝이 안보인다

돌아오는 길
안고 떠난 무거운 마음 반쯤 줄었다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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