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너무도 청명한 늦가을날씨다.
해걸음 떨어지는 속도도 점점
빨라져 하루중 낮시간은 반짝하다 지나는것 같고
금시 어둑해진다.
군데군데 아직 남아있는 김장밭을 보며
마음은 서둘러 겨울채비를 하지만
내 몸의 시계는 고장을 일으킨 탓에 만사 다
귀찮게 느껴진다.
오늘 친구의 장례식.
쉰의 가을을 넘기기가 그리 힘들었을까?
차분하고 알뜰해서 잘사는줄만 알았는데
끊임없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은
스스로 하늘나라 가는길을 택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때
둔기로 얻어맞은듯 했다.
바보, 누구나 한번쯤은 아니, 살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안해보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함정의 굴레에서 빠져나오는게 힘들다지만
사랑하는 대상이 있는한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있는것 아닐까?
토요일날 시댁가서 김장 담가드리고
어제 오후 늦게 왔다.
동서네는 배추를 절여서 가져오고
우린 생배추로 가져와 오늘 절였다.
내일김장을 담고 나면 추워 진다는데
온돌방 아랫목 처럼 따뜻한 겨울나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딸기옴마
성님..마음 아픈 일이 있으셨군요...에휴~
그것땜에 성님 맘이 더 심란해지면 어쩔까 걱정되지만..
김장하신다니..조금 안심...
왜냐면 일하다보면 잡생각들이 사라지쟎아요..ㅎ.ㅎ...
난 아직 김장 할생각도 못하구 있는데..
뭐 많이 안할거니까 슬슬 하면 될듯도 싶구..
성님집이랑 좀 가까우면 좀 가서 도와드리고도 싶은데..^^
솔직히는 성님네 김치 맛을 또 보구싶기도하구...히히..;;
암튼 저 이제 좀 정신 차리려구요..
음..아프지마시구..잘 지내시길...
언제나 성님께는 죄송스러운 마음 뿐...아시죠..?
참..글구 마수리에 새로운 맘으로 닉이미지 정비하구 있거든요..
그래서..
초롱별 탈퇴하시구 젬젬으로 다시 가입해주시면 어떨지..
그냥 제 생각이었음..^^;;
11-23 09:24:18
젬젬
딸기옴마
반갑습니다 ^^*
오늘 김장 마무리 했습니다
배추 65포기^^*
동치미 16개
깍뚜기 한단지
순무김치
무청김치
부자가 안부럽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