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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젬젬	2004-11-11 18:57:21, 조회 : 382, 추천 : 87

이 음악을 들을때마다
난 울 큰집이 생각난다.
솔밭길 사이로 흐르던 시냇물과
큰아버지의 걷어올린 바지가랭이 사이로 드러나던
휘청거리게 가늘던 다리
그리고
외양간에서 꿈벅거리며 그 큰눈으로 쳐다보던 누렁이
찬광에서 술익는 내음이 코끝을 스치면
큰엄마의 굽은 허리가 펼사이 없이 술상을 차려내던 때.
모두가 치자빛같은 그리움뿐....

수메루

그저 막연한 그리움만
그리움만 그리움만......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를 떠올리며
대상도 없는 그리움만

그렇게
되돌아 가고 싶은 어린 날의 기억 안에 헤매지요

11-11
20:44:41

젬젬

우라질눔의 세월ㅡ.ㅡ;;;
주름살 사이로 챙겨넣는건
어린날의 향수와 그리움 뿐이니...
사람은
이래서 나이를 가슴에 앉으면
허수아비같은 추억을 곱씹는가 봅니다 .

내가 쌓아둔 그리움은
몇말이나 될런지...
옘빙할 추억 ㅡ.ㅡ;;;

11-11
22: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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