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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우산속에.....

젬젬	2005-10-28 17:17:09, 조회 : 486, 추천 : 117

아침이면 거실창앞 커텐부터 활짝 젖혀놓고
창밖을 살펴본다.
목련나무잎이 차츰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걸 보니
10월도 며칠안남은 끝자락.

오늘은 일기에보처럼 비가 쏟아져 내렸다.
지붕을 훝고 내리고 나뭇잎위로 사정없이 쏟아져 내리는걸
한참이나 바라봤다.

저 비 한자락에 기온이 내려간다고 가을이 더 점점 심연처럼 깊어져 간다고
기상캐스터는 감기조심하라고 또박또박 바른말씨로 일러줬다.

그가 차를 두고온 까닭에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그 어깨너머로 굵은 빗방울 하나가 툭 떨어진다.

가을비 우산속에~♪ 이런 노랫말이 하루 종일 입가에서 맴돈다.

종일 앨범을 뒤져서 어렸을적 사진을 찿아내어 작은 액자에 끼워넣고
내가 아닌 낯설은 얼굴을 바라보는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작은오빠. 나. 언니. 셋이서 찍은 네살때 사진
그때 엄마는 뭘하셨길레 저 그림속에서 빠졌을까.
아버지는 출근을 하셨을 테고 큰오빠는 중학교쯤 다녔을것 같고.
사진뒷면엔 10월28일이라고 적혀있다.

수메루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볼 그런 사진이라도 남아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잘 계시지요?
오늘은 시월 마지막 날입니다.....

10-31
21:17:56

젬젬

그대 오늘 이사짐 정리 하느라 바쁠텐데
잘 하셨습니까?

산촌에서 아침에 나왔는데
오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어요
늙어 가는것인지........
종일 누워 딩굴고 일어났건만
몸이 물먹은 솜덩어리 같습니다

시월의 마지막날 .
어딘지 애잔합니다 ^^

10-31
23: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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