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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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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20:15:52, 조회 : 403, 추천 : 106 |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짝으로 샘골이 난듯
줄줄 흘러 내리는 땀.
사정없이 흐르는 땀은 눈으로 들어가
아려서 눈못뜨고
조금만 움직이면
샤워꼭지를 한방 맞은것 처럼 금시
후줄근해지는 모습이라니........
이건 보통 더위가 아니다.
에어켠을 가끔씩 돌려대며
열기를 식혀 보건만
전기세 고지서 무서워 맘놓고 돌릴수도 없고
창문앞으로 왔다리 갔다리 ......
어제 오늘 하늘은 하얀구름잔치를 벌여놓고
유혹을 하건만 카메라 들고 나갈 엄두가 안난다
금시라도 바싹 말라붙을것 같은 열기에
지레 겁이 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바람소리와 매미소리 그리고
이따금 울어주는 새소리만 들으며
산촌에서 여름을 나고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눈에 보이는건 죄다 부처가 되니
수양이 모자란 내가 어찌 감당을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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