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려간 기온차로 인해 감기가
슬며시 찿아왔었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가 연거푸 나서
몹씨 괴로웠지만 약을 먹는다는것이 싫어
그냥 버텼더니 제 풀에 꺽여 나가버렸다.
지난 주말 산촌엔 바람이 몹씨 불었다
하루 종일 풍경소리가 쉬지 않고 울며 솔바람소리와 같이
어우러져 변주곡을 만들어 들려준다.
화단 가득히 피였던 백합도 다 지고 섣 부르게 서둘러
가을을 흉내 내던 코스모스와 쑥부쟁이는 제 철 이건만
꼭 나처럼 시들해져 있다.
환절기라 그런가? 잠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보면 매사가 버거워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려면 강력한 자석이 잡아당기는 것 처럼
늘어져 움직이기도 힘들다 .
이런것이 나이를 먹고 황혼으로 달려가는 길인가?
아무것도 없는 빈 벌판에 홀로 서서 바람을 맞는것 같은 느낌이
들때 마다 미약한 존재의 가벼움으로 서글퍼진다.
juvic
언니, 언니랑 사는얘기 하면 참 쏟아질 얘기도 많을 것 같은데..
에.. 아쉬운건 햇살ㅇ 일찍 애만 낳았어도 더 잘 통하는 건데. ^^
언니 나 홈하나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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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만든 것 올려놓고, 혼자 흐믓해 하려구요. ^^;;
천천히 다시 얘기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