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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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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7:42:43, 조회 : 571, 추천 : 138 |
며칠 햇살이 참 좋았다.
가을 냄새도 나고
바람 냄새는 온 갖 추억을 한웅쿰씩 털어 놓기도하는
그런 날들이였다.
훌쩍 산촌으로 잠행을 떠나듯 다녀오기도 한 날은
햇살이 너무 좋아 잔디밭에 앉아 하늘을 보고
바람에 내 온 몸을 부대끼며 이리저리 휘이휘이 손을 내 저어보기도했다.
나무밭 벗나무 두 그루 단풍이 곱게 드는걸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저러다 또 가버리면 어쩌지?
한 그루가 그리 곱게 물들더니 가버린 경험을 했기에....
올 가을 햇살 넉넉히 받은 포도 다 따내고
우리 몫으로 챙겨온건 10kg
늘 그렇듯이 다 팔고 좋은건 한번도 먹어보질못한다.
햇살은 고운데
마음은 안으로안으로 자꾸 침잠하려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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