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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 오면

젬젬	2008-09-02 22:11:12, 조회 : 558, 추천 : 112

어제 내린빗줄기에
여름이 살풋 잠들었다.

구월
내게준 첫 선물은 빗줄기였다.
하루 종일 거실에 누워
빗소리에 흠벅 취해 잠들고
꿈인듯 아련한 기억을 더듬으며
가을채비를 하나,둘 챙겼다.

우선
헐렁한 영혼의 심장까지 흔들어 놓는 첼로모음곡을
골라 하루 종일 듣기로 정해놓고
어느날은 바람따라 하늘빛 주으러 무작정 떠나기도하고
그러다 낮설은 풍경에 얹혀 며칠 지낸다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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