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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날

젬젬	2005-11-21 18:36:21, 조회 : 449, 추천 : 114

가는계절이 서러워 그럴까?
시내를 모처럼 나갔더니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가 아직도
숱많은 머리카락 처럼 노란잎들을 잔뜩 매달고 있었다.

후하고 불어보는 입김 같은 바람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흔들림
참 쓸쓸했다
쓸쓸함 이란 ?
.
.
.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가슴 저미는 사랑을
안으로 만 감추고 드러 내놓지 못하는 못난 딸
늘~ 당신의 가슴엔 짙푸른 수풀 같았던 사남매가
이제는 당신을 배반하고 먼 길을 떠나기도 하고
당신의 그림자처럼 뒤질세라 벌써 오십고개를 다 넘어선
이순을 향해가고 있다.

근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걸까
엄마라는 이름만 가만히 입속으로 불러보아도...

렘

엄마!!!!
저도 방금 엄마 전화 받고 가슴이 멍해 있어요.
다른 곳은 잘도 가면서
왜 ?
엄마가 계신 친정에 가는 건 벼르고 별러야 하는지 원...
내일은 자전거 끌고 미친 척 하고 찾아가 볼까? 하는 생각 했어요.
훔~ 이천까지 차로 두 시간 거리니까 자전거로는???
도전해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어요.
으샤샤 힘 한 번 서 볼까요 어쩔까요??

11-22
23:07:02

수메루

있을 때 잘 해

11-23
18: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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