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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태우며

젬젬	2006-11-13 22:48:33, 조회 : 596, 추천 : 136

산촌 잔디밭에 펼쳐 놓은듯 깔린 참나무 낙엽이
늦가을의 풍경을 숨김없이 전해준다.
나무가지에 달아둔 풍경은 청아한 소리로 전해주는
사유가 늦가을 햇빛같다.

맵싸한 아침공기가 좋아 현관문을 열어놓고
낙엽을 태웠다.
연기가 삽시간에 피어오르더니 안개처럼 깔리며
자갈밭 길을 가두어 놓고 내 발밑까지 낮게 가두어버린다.

타다닥 타들어 가는 불꽃의 화음 그리고 낙엽타는
냄새의 형언할수 없는 그리움이 한꺼번에 내마음에
무늬를 만들어 놓고 만다.

끝도 없이 눅눅하게 젖어있던 마음 한자락이 어느새
불길속에서 낙엽이 되어 타들어 간다.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털어버리면 티끌에 불과한것을
다스리기 힘든 결이 되어 이리저리 쑤셔대며 상채기를 만들고
가슴엔 불덩이가 되어 솟구치곤 했다.

산촌에 묻혀 은수자처럼 살고 싶은 간절한 바램이여..............
(아무도 만나지 않고, 보고,듣지도 않으며)

juvic

초롱언니 방해하러 왔어요. ^^
보고, 듣고, 흘려버리세요.
(정작 내 자신은 그리 몬하면서 ㅠㅠ)
언니, 언제 한 번 가을로 날 잡아
꼭... 산촌에 가보고 싶어요.

11-23
11:05:32

wpa

내일도
낙엽태우려고 해요 ^^

언제든 오세요 햇살님 ^ㅠ^

11-25
2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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