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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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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7:03:29, 조회 : 635, 추천 :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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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보리수 나무 아래 들쑥날쑥
바람결 따라 이리저리 하늘 거리는 개양귀비가
산촌엔 한창이다.
금계국도 제자리 잡아 식구를 늘리고
장미는 장미대로 백합은 내 키보다도 더크게 자라
나무처럼 보이는 진풍경도 산촌 화단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채송화가 이제 막 피기 시작했고
붉은 인동과 무늬인동꽃이 아침마다 산속의 맑은 공기를
향기로 채워 숨이 멋을듯 향기롭기도 하고.
어렵게 구해다 심은 열매치자꽃 또한 질세라 그 아련한 추억같은
향기를 아낌없이 쏟아 놓는다.
새벽 5시면 일어나 집 주변 잡초를 뽑고 하루 종일 종종 걸음치다 보면
하루 해가 언제 뒷산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르는 생활이 요즘의 산촌.
파스텔톤에서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는 주위풍경이 고단함도 함께
있노라 일러주는것 같아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그 속의 뜻을 어찌 외면 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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