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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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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15:46:26, 조회 : 736, 추천 : 140 |
무겁게
하늘이 내려오다 늦 가을 비를 쏟아 놓는다.
이 가을 다 가도록 낙엽 한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했는데
어제
우이동의 가을 숲 속을 걸었다.
계절 탓 인가?
마음이 자꾸만
옹졸 해져간다.
그러지 말자 하면서도
자꾸만 바람 빠진 풍선꼴이 되어 쪼그라 든다.
살 만큼 살아온 세월.
누굴 미워하고 누굴 용서 못하랴 싶으면서도.
지나 간 시간의 고리가 자꾸만 꿰어지고
울퉁불퉁 소리내어 가슴속을 헤집고 다닌다.
사진을 들여다 보면
그 속에 엄마가 있다.
거울 속에도 엄마가 있고.....
옹졸해진 내가 서글퍼서 이 가을이 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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