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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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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10:27:54, 조회 : 443, 추천 : 103 |
말갈기 같은 바람이 내달리던 겨울이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는 춘삼월
그 삼월이 오늘 하루 남았다
또 한장 넘겨야할 달력
그 넘어엔 어느 시인이 말한 잔인한 사월이라는
새로운 서른날이 까만 콩처럼 알알이 글자로 박혀있다
요번주 일요일은 엄마가 가신지 사십구일째 되는날
미리 예견하시고 그렇게 가셨는지 아버지의 기일과
한 날이다.
살아생전 번거로운걸 제일 싫어하셨는데.
그래서 당신의 49제날도 그렇게 맞추셨는지......
아직도 가슴한켠엔 무너진 자리 그대로이고
문득 하늘 쳐다보다 날 바라보며 입가에 지으시던 엄마얼굴이
떠오르면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르는데
엇 저녁 꿈길에 그 엄마가 다녀가셨다.
평소 그 모습처럼 말이 없으신 모습대로
가만히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시다 말없이 뒤 돌아서서
가시는 모습 보고 난 엄마를 부르며 막 뛰어가다 꿈에서 깨어났다.
엄마
엄마
엄마........
그냥 한번 불러봅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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