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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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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00:07:25, 조회 : 556, 추천 : 121 |
새벽녁
남편이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어보라며 깨운다.
실로 오랫만에 산촌에서 듣는 빗소리였다.
나뭇잎에 떨어지는 소리도 나즈막히 들리고
지붕 물받이 홈통을 타고 흘러내리는 소리도
한밤중의 하모니를 이루며 송화가루 날리던
오월을 적셔놓고 있었다.
아직 봄꽃이 다 피지 못했는데
날씨는 여름으로 착각할만큼 때 이른더위로
며칠간 투덜거렸었는데....
토요일 오랫만에 온가족(두 애들 내외) 이 함께
아침식사를 같이 하고 우린 서둘러 산촌으로
내려왔다. 옷도 미쳐 갈아입지 못했는데
손님 이 찿아오셔서 차 같이 마시고 점심식사 같이하고 나니
오후시간.
할일은 많은데 손님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우리 할일은 그만큼 저금하듯 쌓이기만 하고...
시어른 께서 고구마심을 밭 비닐멀칭 못했다고
걱정이 앞 산 만하셔서 그일 같이 하고 났더니
온몸은 천근만근, 나머지는 다음날하기로 하고.
주일은 점심 같이 해먹기로 했기에
성당 다녀와서 곧바로 식사준비
시부모님과 동서내 가족 함께 모여 야외에 탁자 꺼내놓고
점심땐 참숯피워 고기도 굽고 오랫만에 즐거운 식사를 했다.
별일 없으면 월요일 곧바로 출근을 하기로해서
한결 여유로와졌다.
비오는 아침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일주일의 일상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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