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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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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2 19:04:48, 조회 : 719, 추천 :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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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첫날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우리 본당은 시골이라 성지순례는 올해 계획에 없단다.
하긴 작은 시골마을 성당에서 도회지 성당처럼 교우가 많은 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다 할수는 없지만.....
언니가 다니는 성당에서 레지오 단원들이 간다길레 협조단으로 따라갔다 왔다 ^^
수리취골.
글 그대로 산골이다
가도가도 산골 길이 구불구불
오월 비는 내리고 산의 신록이 짙어져 눈이 즐겁다.
푸름은 마음을 평화롭게 하기도 한다.
도착하니 수녀님께서 마중나와 반갑게 맞이하신다.
미리내성지 수녀원 본원이 이리로 거처를 옮긴지 여러해가 되었단다
우리나라 에 최초로 천주교를 전파하신 페레올 고주교님께서 은둔생활을
하시면서 전교를 하시던 곳이라는데 그 옛날 천주교 박해시대때
수 많은 사람들이 산속으로 숨어 들어 성체를 뫼시고 성사를 보며 살았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고 한다.
천주교의 사적지라고 하는데 아직 정식으로 발굴은 안했다고 한다.
산길로 접어드는 길가엔 민가가 띄엄띄엄 한 채씩 있을뿐 산,산,산이다.
숲 에 떨어지는 빗소리, 산 골을 타고 휘감는 안개,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드리는 전례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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