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BBS >> 사랑방

왜 사니?

젬젬	2007-04-25 19:01:07, 조회 : 697, 추천 : 131

지난 주일은
산촌에서 반을 보냈다

이것저것 할 일도 있고
무엇보다 벗꽃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아
모른채 할 수가 없었다.
회초리를 갔다 심은것이 자라 꽃을 나무마다 피웠으니
얼마나 대견한지...... (그건 나무를 심지 않고서는 모를 그런 느낌이다)

그곳에 있는 동안 내내 즐거웠다.
창문이 훤해질 무렵이면 이름모를 새들이
합창으로 내 잠을 깨웠고
이따금 나무가 흔들릴 정도로 부는 바람소리도
내겐 바람무늬로 닦아오곤했다.

이런 평화에 빠져
아버지 기일도 잊고 지나치고 말았다
아니
언니의 전화가 아니였더라면 지금도 모르고 있을거다.

열여섯 기억에 살아계시는 아버지
죄송함에

나에게
던지는 자책의 말
왜 사니?

겨우겨우 그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메루

왜 사세요?
나도 궁금하네

04-25
19:29:25

젬젬

긍께
그것이 숙제라니께.....

왜 사니?

04-25
22:23:59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264	sungmo777.com 만기가 다가옴을 알려드립니다	Jasko	2007/08/31	135	618
263	일,일,일...	젬젬	2007/08/27	148	668
262	춘천교구 간성 성당 서범석 신부님의 강론 (실화)	젬젬	2007/08/14	132	601
261	종일 우산을 들고 다니다가	젬젬	2007/08/14	121	670
260	다시 일상으로 [3]	젬젬	2007/08/13	146	589
259	우짜지 복사	메루	2007/08/05	133	611
258	[re] 우짜지 복사	젬젬	2007/08/05	128	659
257	성체조배 잘하는법	젬젬	2007/07/12	131	669
256	농사꾼의 참 맛	젬젬	2007/07/04	144	636
255	옮긴글	젬젬	2007/06/13	0	0
254	내 인생 최고의 불루칩은 딸	젬젬	2007/06/08	127	661
253	빠다킹 신부님의 새벽메일	젬젬	2007/06/08	139	704
252	끝나지 않은 싸움	젬젬	2007/06/04	129	665
251	사제가 사제의 길을 가기 위해선 [2]	젬젬	2007/06/01	148	688
250	빗소리	젬젬	2007/05/25	0	6
249	문자 메세지	젬젬	2007/05/18	123	640
248	만남 [4]	젬젬	2007/05/08	120	675
247	....	젬젬	2007/05/04	134	694
246	수리취골	젬젬	2007/05/02	142	720
	왜 사니? [2]	젬젬	2007/04/25	131	697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이전 10개] [1].. 11 [12][13][14][15][16][17][18][19][20]..[24]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