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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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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10:52:36, 조회 : 596, 추천 : 139 |
가을 장마인가보다.
매일 쏟아지는 하늘의 물
받아내도 바람으로 말려도
당해 낼수가 없다 하늘의 물은.
이맘때쯤이면
몰라보게 높아져 가는 하늘과
피부에 스치는 내음이 선 한 아이 눈처럼
착해져야 하는데 왜 이렇게 꿀꿀한
기분만 들게 하는 하늘의 물이 자꾸
직립보행처럼 쏟아지는지 알수 없는 일이다.
여름 내내 열어놓고 살던 창 문을 닫고 자는 날도
더러 있다. 이유는 비 바람이 집 안까지 넘나들어서
지난달 전기요금 보고 입과 눈이 동시에 반응을했다.
난 잘쓰지도 않는 에어컨가동한 (?) 죄로 인한
당연한 결과...... ㅡㅡ;;;
더위 못 참는 우리집 남자들 남극으로 이민을
보내버릴까?
비 내리는 하늘을 향해 핀 능소화가
고혹스런 자태다.
구월이 오면
여행을 가자 했는데
구월속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날들이 빨간 글씨로 새겨져있다.
구월
비
그리고
능소화
그 속에 나도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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