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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젬젬	2008-10-23 21:50:01, 조회 : 601, 추천 : 138

어제부터
비가 심심한듯 오락가락이다.
바람이 부는대로 떨어진 낙엽이
마당 가득하고
숨쉬듯 쏟아붓는 빗소리에
가만가만 떠오르는 추억이
가을등을 켜 놓았다.

막내의 하루하루가
내게서 점점 멀어져간다.
어젠 신부댁으로 함이 들어갔고
오늘은 막내 살 집 정리가 어떤지
점검하고 돌아왔다.

오후 내내 장롱정리하며
간추려 옷정리를 하고 나니
이삿짐 쌓아놓은것처럼 거실 그득한 보따리들.
이렇게 착찹하고
이렇게 허전하고
이렇게 뭉글뭉글한 슬픔보다 더 한 이감정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내가
시집오던날.
우리 엄니 눈섶끝에 달린 이슬처럼
나도
마음 한 켠 비워두었더니
거기
이슬이 차나보다.

수메루

좋은 일에 눈물은 왜?
욕심도 많아서 아들만 둘씩이나 둬서
잘 키워 둔 남의 딸 내 딸로 데려오면서
무슨....

10-26
19: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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