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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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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6 23:41:04, 조회 : 636, 추천 : 138 |
요즘 들어
뒤돌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내 안의 나는 간 곳이 없고
누군가에 의해 로버트 처럼 움직이는 그런 느낌이다
내 주체적인 삶이 아닌 타인에 의해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같은 그런 느낌이 들때마다
빈 허상인 껍데기만 남아 있는것 같다.
머리속의 교통정리를 하고 싶어
쉬려고 해도 비집고 들어오는 잡다한 일에 매달리다보면
하루가 다 가버리고 허허로움이 밀려들때마다
모래성이 무너지듯 내 존재가 점점 사그라 드는것 같다
언제부터 인지 모를 내안의 이 심각한 갈등은
언제인가는 활화산 처럼 폭발해 버릴것같다.
쉰고개를 넘으면 좀 더 여유로와지는 생활이 될줄알았는데
무늬만 그럴듯한 여유로와 보이는 표면적인 그림
아름답게 늙어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이 들수록 말도 줄이고
내 말 한마디가 혹여 화살이 되어 상처주는 일은 만들지 말고
기대는 바라지도 말것이며 자식은 그저 든든한 울타리일뿐
내 품을 떠난 날, 계약기간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편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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