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젬젬
|
2007-02-12 10:23:29, 조회 : 680, 추천 : 138 |
막내가 6개월 무렵 성당을 나가려고 교리 공부를
했었더랬다. 6개월코스의 예비자교리반에 등록을 해놓고
열심히 4개월을 다녔는데 시어른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노발대발. 이유는 맏이는 절대루 교회나가는(유교적인 풍습때문에) 걸 허락 할 수
없다는 단호함에 마음을 접어야 했을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러고
살면서 크고 작게 부딪치는 일상의 일들로 인해
마음에 결 이 생길때마다 내가 기댈수 있는 신께 의지하고 싶어
불교에 귀의 하여 열심히 십여년을 다녔다.
삼천배 기도도 두번 해봤고 삼보께 올리는 예를 갖추기 위해 법회도
빠짐없이 참석 하곤 했다.
보고 듣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기 시작하고
근기가 짧은 나는 부처님 법문 보다는 인간의 일이 먼저 눈에
들어와 차츰 불교와 멀어짐을 알면서도 그냥 시간이 가기만 바랐다.
남편은 6~7년전부터 틈 만 나면 성당을 다니자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불교와 완전히 이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남편은 시간에 쫓겨 통신교리를 신청해서 주일 미사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세례를 먼저 받았고 나도 그 뒤를 이어 주일교리반에서 다시 교리를 받기 시작했다
시 어른께는 남편이 설명을 잘 해드려서 다행히 큰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말에만 산촌을 가는 관계로 시골의 작은 성당에 다니는 가족 같은 분위기는
도회의 커다란 성당에서 드리는 미사처럼 장엄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소박하고
따뜻함이 있어 좋기도 하다.
어느 곳인들 주님의 사랑이 넘치지 않는 곳이 어디 있으랴...
어제
성당을 나간지 1년이 지난 후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 "베로니까 지울 리아니 (신비가 1660 -1727 이탈리아) 성인을 나의 수호성인으로
정하고 세례명을 베로니까로 정하였다
대모님이 씌어 주신 미사보와 신부님의 축복을 받는 순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돌아가신 엄마가 그 전날 꿈길에 오셔서 환하게 웃으시며
바라만 보시고 가셨는데 아마 막내딸이 세례받는것이 좋으셔서 그랬는가 보다.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와 축하 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늘~ 주님의 사랑과 평화 를 빕니다 ㅡ () ㅡ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