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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하는말

젬젬	2004-10-20 12:59:37, 조회 : 438, 추천 : 163

감나무 잎이 마당 가득하다.
빗자루 들고 쓸려다 그냥 놔 두었다.
홍시감 하나 떨어져 으깨졌다.
아깝다는 생각보다.
마당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먹거리가 많아서도 아니고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리기에
아마 그런생각이 드는건지.....

바람결 따라 소리가 움직인다.
싸르락 사르르
풍경은 제멋에 겨운 소리로 흔들리고
소국 몇송이 양지쪽에서 웃고있다.

우리집 마당 가을이 가득하다.
바람이 전하는말
하루 종일 들어도 싫증이 안난다.

수메루

우리집 마당 가을은 작년과 달라졌습니다.
게으른 나는 낙엽을 마당에 그대로 누워 있으라 했는데
올해는 부지런한 아버지께서
누운 낙엽 꼴을 못보고 자꾸 쓸어 냅니다.
그래서.... 밟힐 것이 없습니다....

10-21
17:42:39

젬젬

낙엽태우는 냄새가
그리운 저녁입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도.....

초가집이였던 우리집은 부엌과 사랑방 굴뚝에서
이맘때쯤이면 어스름 어둠을 반기듯 굴뚝에선
연기가 피여오르곤 했는데.

10-21
18:47:56

수메루

어릴 적 이야깁니까?
소죽 끓이는 아궁이에
고구마 구워 먹는 맛도 좋았습니다.
재를 털 것도 없이
입가에 검은 숯가루가 묻어도 좋았고.....^^

우리 지금 너무 샌티해지는 거 아닌가요?
벵은 아니었음 좋겠다,ㅎㅎ

10-21
19: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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