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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젬젬	2008-11-12 12:21:33, 조회 : 533, 추천 : 99

떨어진 낙엽이 마당 가득하다.
쓸어야지 하면서도
빗자루를 들지 못하는 이유.
그냥
가을이 내 집 마당에 가득 차 있길
욕심 부려보고 싶음에...

큰애가 결혼 할때는 그냥
가족이 하나 더 늘어서 좋다는
느낌만 들었다.

막내가 결혼을 해도 똑 같은
감정이겠거니 했는데.........

내 가슴에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져
나가고 빈 껍데기만 안고 있는것 같은
이 느낌........

어제도
오늘도
며칠째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

가을을 욕심처럼 끌어 앉듯
내 남은 인생도 끌어 안고 우르르 빠져 나간
빈 자리 채우며 살아야겠지.

정말로
한 열흘 여행이나 훌훌 떠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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