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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이 가기 전에

젬젬	2006-07-28 17:18:19, 조회 : 534, 추천 : 132

먹다 놔 둔 옥수수가
책상 위에서 주홍빛 곰팡이로 꽃을 피우고
새로 태어났다.

내야 할 세금 고지서도 낸줄 알고 착각을 하고
며칠 동안 정신을 어디에 놔 두고 있는 건지.....

무기력증에 걸린것 처럼 만사가 다 귀 찮다
오후가 되면 기운 없이 가라 앉아 손 가락 하나 까닥하기 힘들고
잠 자리에 누으면 애니의 발자욱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침대로 올려 달라고 보채는것 같은 착각도 들고

그 눔에 정이 뭔지..........................

아침에 동서가 전화를 해서 빨리 잊으라고 충고를 해준다.

머리는 그래야 된다고 하면서도
마음은 안된다
그애 한테 너무 많은 정을 주어서 그럴까

애처로운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힌다.
못할 짓이다.

묵주기도 하루 두번씩 드린다
마음에 평정을 찿으려고 노력하면서.........

내 맘을 어디에 풀어놔야 시원 해 질까
이건 순전히 저 쏟아지는 빗소리때문일까?

칠월이 가기 전에 다 잊어버리고 싶다.

수메루

아직이예요?
지편신 부를까요?

07-29
01:40:58

juvic

초롱언니, 저 민, 미 엄마에요.
*수메루님도 안녕하세요.

저 햇살인데
아이디 개명 했어요.

쥬빅이에요.

언니, 며칠전에 들려 애니 소식 들었어요.
저도 학교다닐때 키우던 강아지 잃어버리고 어찌나 울었던지
그다음날 아르바이트에 갔는데
그곳에 비서 언니가
제 밤팅이가 된 눈을 보더니
나중에 강아지를 한 마리 주었던 생각이 나네요.

언니... 이곳은 모처럼 짱짱한 햇살이 비추었답니다.
언니도 습한 마음 어여 날려보내세요.

07-30
13:07:22

젬젬

juvic.......
닉이 참 좋습니다 ^^

반가워요
잊지 않고 이렇게
흔적 남겨 주어서....
민, 미 잘 있지요?
방학중이라 매일 엄마랑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아이들이 좋아하겠군요

여긴 지금 산촌입니다
어제 오후 늦게 내려왔어요
내일부터 휴가라 일주일 내내 이곳에서
푹~........(사실 말은 푹인데 잡초와의 전쟁을 치뤄야할듯 ㅠ,ㅠ)

꽁지만 데리고 왔어요
빨리 습한 마음 털어버리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참........... 그렇습니다

메루 할매 쥬빅님. 고마워요

07-30
21: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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