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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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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9 23:45:23, 조회 : 635, 추천 : 125 |
12월초면 새해 달력을 받아 들고
집안 행사를 챙기며 새로운 한 해는
아주쉬운(?) 계획을 세워 차근히 실천해가며
살아야지 다짐을 하곤 했다.
그 달력이 한장 두장 그림풍경이 바뀌고
계절도 바뀌어 가을로 접어들면
난 늘 그랬던것처럼 마음이 바빠지고
괜스레 허둥거리는 날이 더 많아지곤했다.
거창한 삶의 목표를 세워둔적도 없었지만
소소한 희망 한 가지도 건져 올리지 못한
마지막 남은 달력 그림은 내 마음엔 천,만근의
무게로 느껴져 부끄러운 일상을 들켜버린것처럼
느껴지던일 ....
올 한해는
얼음이 풀리기도 전에 엄마와 아주 긴 이별을 했고
나무 그늘처럼 서늘한 슬픔을 안겨주고 우리 곁을 떠난 애니와
가을 빗소리처럼 처연함을 남기고간 깜순이와의 또 다른 이별은
내가 살아온 날을 도리켜 볼때 가장 슬프고 긴 ㅡ 그런 시간이였다.
아직도
인생수업을 더 받아야할만큼 야물지 못한 탓 에 때론
상처를 받고 그 상처의 아픔으로 인해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혼란스러울때마다 난, 무엇으로 사는가? 란 물음표를
수없이 던지는 어리석음은 언제쯤 . 점을 찍을수 있을까?
2006년 12월 29일
이틀후면 또 다른 한 해의 달력 첫 날을 맞이한다
내년 이맘때쯤엔
불루블랙 같은 반성문은 안쓰길 바라며
건강
평화
행복 이 내가 아는 모든 님 들과 함께 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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