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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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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9 21:02:29, 조회 : 550, 추천 : 111 |
요즘은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걸
자주느끼게 된다.
아침인가 하면 저녁이듯
일주일이 후딱 지나버려 한주간 뭘했나
뒤돌아보면 한것이라곤 종종거리며
산촌으로 인천으로 왔다갔다 한 기억밖에 없는것 같다.
들꽃도 지천으로 피고
작은 꽃밭에심은 꽃들도 피어
눈 마주치는곳마다 꽃,꽃,꽃이다.
저녁 해가 지면 문단속 하고 자리에 누워
가만히 밤 이 주는 적막속에 귀 기울이다보면
앞 산에서 우는 소쩍새 소리가 먼 길 떠나 타향에
온것처럼 서글프게 들릴때도 있어 환경에 적응하는
인지능력이 녹슬지는 않았구나 위안을 삼기도 한다.
책도 읽고 두런두런 우리만의 생활계획도 이렇게 저렇게
세우다보면 나이듦에 따라 서로에게 기대는 폭이 점점
넓어져간다는것도 새삼스럽게 깨달기도하고. 이렇게 마주보고
늙어간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란걸 누구보다 잘알면서도
욕심부리지 말고 작은것 부터 감사하고 귀하게 여기자
수없이 다짐하지만 위를 올려다보면 어느새 그 다짐은
남의것이 되버린양 내게서 멀어져있다.
결혼초 신혼때는 어른과 함께 사느라 신혼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비록 주말만 보내는 짧은시간이지만 그와 나 둘이서
같이 지내며 크든 작든 힘을 보태고 함께 한다는것이
요즘들어 피부에 와 닿는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할까.
산다는게 오감속에 들어있다는 말을 이제야 조금 알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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