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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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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23:38:08, 조회 : 577, 추천 : 130 |
카르투지오 수도회
1084년 프랑스의 사르트뢰즈 지역에 성 브르루노에 의한 설립된
카톨릭교 중에서도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한 수도회.
경제적으로 독립적이며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한다.
일체의 방문객을 받지 않으며 외부와 단절되어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19개의 수도원, 총 370명의 수사가 있다.
필립 그로닝 감독
나는 카르투지오 수도원에서 6개월을 함께 보냈다.
그 곳의 생활과 일정에 참여했고 수사들처럼 독방에서 묵었다.
은둔 생활과 공동체 생활의 기막힌 조화를 체험했다.
나는 그곳에서 영화를 찍었고 , 소리를 녹음했고, 편집했다.
침묵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오늘 내가 본 영화 팜플렛에 인쇄된 내용이다.
지금도 내 귓가엔 알프스 산자락에 울려퍼지던
그 종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바람소리와 산새소리 물 흐르는소리
긴 회랑을 걷는 수사님들의 발걸음소리 수도복을 벗고 입는 옷자락 스치는 소리까지
침묵으로 묻고 답하고 나 스스로 거기에 맞춰 화면속에 2시간30분을 푹 빠져있었다.
화면 가득 쏟아져내리던 눈발 알프스의 깊은 계곡 1300고지에 위치한 수도원의 눈 쌓인 시린 풍경
처럼 내가슴에 또 하나의 마음속 풍경으로 남겨두게 되었다.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던 수사님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 언어가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우리는 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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