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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싸움

젬젬	2007-06-04 23:27:56, 조회 : 665, 추천 : 129

시선 가는곳 모두 가 짙 푸른 녹색인 산촌은
숨 쉬는 공기마저 녹색인것 같아 그 곳에 있으면
초록으로 변할것 처럼 느껴진다.

팬스친 곳을 따라 올라간 붉은 인동꽃이
피였겠지 하며 찿아봐도 꽃이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흔적 찿기를 하다 발견한 꽃송이.....
그건 너무도 잔인하게 싹뚝 잘린채 잔디밭에 나뒹굴고 있었다.
군데군데 발견되는 장미봉우리까지도.

고라니가 울타리를 넘어 왔다면 다른것들이 무사할리가 없는데
하며 곤두 선 신경을 더듬이 삼아 추리를 해보니
필시 청솔모란 놈 짓임에 틀림없단 결론이 나왔다.

뜰보리수가 익기 전이라 안그래도 염려스러웠는데
염려가 현실로 나타난것이다.

연못은 오리란놈의 횡포때문에 출입금지 선포를 했지만
개의치 않고 만찬을 즐기고 고라니란 놈의 무단침입에
엄중한 항의 표시로 울타리를 쳐두고 내심 안도를 했었는데
이젠 청솔모와의 전면전까지 하게 되였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소리같은 진돗개를 두마리 정도는 풀어 놓고 기를테니
이넘들 두고봐라 하며 일방적으로 내가 이길것이라고
아주 큰 소리로 산중을 향해 소리쳤다.

같이 서로 기대어 공존하며 사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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