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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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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2 12:55:39, 조회 : 752, 추천 : 139 |
지난주말에 산촌으로 내려와
월요일 배추를 절이고
화요일 김장을 버무려 넣었다.
포기수로는 140포기 인천집과 산촌에서 먹을 양이지만
해마다 담근 양에 비하면 넉넉한 편은 아니다.
산촌에 오시는 손님수에 비해서......
언니가 같이 내려와 이것저것 도와주고
그나마 내 힘을 좀 덜어 줘서 얼마나 고맙던지...
월요일 아침엔 비가 거세게 내려 그 비를 쫄딱 맞고
무우 와 총각무우를 뽑아 다듬는데 그치지않는 비로 인해
마음은 심란이 보따리마다 가득차 들어앉았다.
그 빗 속을 뚫고 뒷집 사는 친구가 먼 길 마다 하지 않고 버스를 타고 달려와
김장 담그기에 동참을 했다.
올 해 는 산촌에서 가꾼 채소로 김장을 담갔다.
시댁 어른들께서 농사를 지어 주신 걸로 해마다 담가 먹었는데
텃 밭에 심은 무무와 배추로 담그고 나니 부자가 안부럽다.
내 손으로 가꾼 보람때문에 그런가?
배추는 속이 덜 여물었어도 고소한 맛이 더 함은 ^^
그리고 연이어 이어진 김장 품앗이 갚기로 인해
급기야 몸살이 나고 말았다.
화,수,목,금요일 까지 이어진 김장 씨름.............
온 몸이 쑤씨고 밤이면 치통까지 곁들여 날 잠 못들게 한다.
어제 오후 늦게 산촌으로 내려와
뒷정리를 하고 텅 빈 텃 밭을 보니 한 해의 끝자락이 을씨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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