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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젬	2007-04-20 19:04:46, 조회 : 820, 추천 : 145

어제 만 해도 화창한 날씨였는데
오늘 아침 부터 잔뜩 흐리더니
빗방울이 아니라
소낙비로 퍼 부었다.

아까운 벗꽃이 하늘하늘 떨어진다
느릿느릿한 산촌의 봄인데 아쉽다.

수요일 부터 산촌에 와서 지낸다
봄날 이렇게 긴 시간을 이곳에 있는게
넘 좋다.

산 빛도 그렇고 꽃도 그렇고.....
올때 책을 세권이나 싸들고 왔지만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다.

장화신고 작업복에 일하다 보면
밤엔 피곤해서 책 장 넘길 여유가 없다.

그냥 눌러 앉아 있고 싶다.

빗소리 들으며 살풋 낮잠도 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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