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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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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08:53:23, 조회 : 503, 추천 : 133 |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간은 잘도 간다
그리고
다시 해가 뜨고 날이 저물고
또다시 날이 밝고.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가신 엄마
그 생일날 아침 지독한 안개가
깔려 있었다.
주인공 없는 생일상에는
미역국 한그릇이 놓여지고
갈치 도 올라오고 배와 사과 나물까지
한상 그득하게 차려놓고
약주술 한잔 올리며
속 울음 삼켰다.
보혜미안의 뒷골목 같은 안개가
그날 엄마 이승에서의 마지막길에도
짙게 깔려있었는데.
어제 모란꽃 은비녀 꺼내어 닦으며
엄마냄새 킁킁 거리며 가슴에
저며 넣었다.
못난 딸은 추억하는것 조차 죄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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