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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의 반항

jam	2006-06-28 10:44:27, 조회 : 493, 추천 : 142

우리집 악동인 꽁지가
여자라고 요즘 거시기를 하는 중이다
호기심이 많아 한시도 가만 못있는 탓에
여기저기 말썽 거리를 만들어 놓아
내 목소리의 톤이 점점 하이톤으로 올라가게
만드는 원인제공자 중에 꽁지도 단연 끼어든다

그런 꽁지를 묶어 놨더니
기가 팍~!!!! 죽어 애처롭게 쳐다볼때면
맘이 약해져 풀어 놔 주고 싶지만
소파며 침대며 주방 어디든지 흔적을 남기는 탓에
모른척 외면하기 일수다

그에 반항을 하는데
오줌을 목욕탕에서 안누고
입구에다 흥건히 볼일을 봐서 날 시험에 들게한다

애시당초
애완동물은 안기르기로 작정을 했었는데
옆구리를 메워주는 양반의 강력한 제의에
어쩔수 없이 데려온 것이 말티즈인 애니
너무 귀여워 매일매일 데리고 같이 잤다
물론 옆구리 메워주는 남자가 팔베게를 해주고서.....

그러다 작은놈이 지 맘대로 입양을 해온 시츄인 꽁지
천방지축 어찌나 사고를 쳐 대는지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외출을 하려면 주방입구부터 막아놓고
거실의 모든 것을 높이높이 올려두고 해도
화분의 꽃대를 기막히게 잘라먹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욕실용품으로 난장판 만들어 놓고
신발은 어디가서든 찿을수 있게 선명한 표시를 해놓고
카펫을 물어 뜯어놔 혈압이 널뛰게도 만들었는데.......

요즘은
가장 슬픈 눈으로
날 자꾸 쳐다보며 무언의 시위를 하는 중이다.

수멜

좌우간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합니다
개에게는 개처럼 살 권리가 있습니다!!!!!!!

06-29
21:43:57

jam

전개협에서
나오셨습니까? ~~^ㅠ^

06-29
22:11:25

수메루

어쨌거나 개는 개처럼 살게 합시다!
개에게 사람처럼 살기를 강요하지 말고!!!!

07-01
00:46:40

뜰에봄

개는 개답게!
수메루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

07-02
09:24:13

젬젬

우리집에선 강아지 처럼 삽니다 ^ㅠ^

07-03
1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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