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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이야기

젬젬	2005-01-12 08:31:32, 조회 : 684, 추천 : 127

남편은 모릅니다 (85)
구월이오면 가을도 함께옵니다
시리도록 파란하늘
바다물빛도 차츰 짙어져가는 가을

그 가을날 아침
아내는
남편한태 가을편지를 쓰고 부치지를못했습니다

하고픈말이 너무많은대
한줄을 써놓고 아침창가를 살짜기 들여다보는
햇살한태도 부끄러워 두손으로 가리우고
그렇게 시간만 보냈습니다

찻잔의 따스함도 다 식어가고
열두곡짜리 음악이 다 끝나도
아침햇살이 저만치 가버리고
지나는 바람이 심심한듯 울리는 풍경이
이따금 소리를 내어도

한줄밖에 쓰지못한 가을편지

하얀백지만 보내도 아니 한줄만쓴가을편지를
보내도 아내마음을 다 읽어줄것만 같은대
아내 는 쓰다만 가을편지를 곱게접어두었습니다

그 가을편지를 부치고나면
아내가을은 너무 쓸쓸할것만 같아서..........

아내의 가을편지를
남편은 모릅니다

2002년9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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