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곳을 가나 늘 도로는 공사중이다.
이나라의 고속도로는 참 희안하다
우리나라 같은면 일반도로도 이보다는 낳은데
말만 고속도로지 국도같은 개념이다.
자전거도 다니고 오토바이도 다니고 오토바이 택시도 다니고
심지어 사람과 동물들도 함께 걷고 마음대로 건너 다니니 어디 고속도로라 할수 있을까?
그래도 통행료는 구간마다 받는다.
눈 뜨자 마자 커텐을 열고 보니 하늘이 내려와 있다.
마치 골이 잔뜩 나있는 것처럼. 맑은하늘보다 흐린 하늘에 더 익숙해져 있다는
이곳 사람들은 날씨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것 처럼 보여진다.
미니버스에 올라타고 장가계로 가는 동안 내내 창밖의 풍경은 어디서 본듯했지만
어설픈 옷을 입고 있는것 처럼 편안하지가 않았다
차창너머로 드디어 삐죽삐죽 솟아 오른 기암괴석이 나타난다
자연이 만들어낸 조화.....
장엄하다는 말이 이렇게 실감이 날줄이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돼 있다는 장가계
수직으로된 바위의 높이가 짐작이 안간다
안개때문에 그 위용을 다 들어 내놓지 않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에 속상해진다.
상점이 즐비한곳에선 호객행위를 한국말로 한다
" 아좀마 싸다 천원" 반복적으로 하는 그네들의 음성이
자동테이프를 틀어 놓은것 처럼 들린다.
산을 바라보니
내가 얼마나 하찮은 우주의 티끌같은 존재인지 알것같다.
오랜풍상을 견뎌낸 자리마다 나무가 자라고 있다
한폭의 수묵담채.....
수많은 계단을 올라 천자산 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흔들흔들 손에 땀이 흥건하게 고인다
발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냥 까막득한 숲만 보인다
어디쯤이 땅과 숲의 경계인지 가늠할수가 없다
